요약
안녕하세요 굿 엔진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들 차량은 올 뉴 쏘렌토 UM입니다. 2.2 R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타페와 더불어서 패밀리 SUV로 인기 많은 차종입니다. R 엔진 수리되는 경우는 엔진 오일 미흡으로 인해 엔진 사망이 가장 많습니다. 오일로 인해 사망한 엔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가끔은 '왜 그렇게 오일을 교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이 차량도 엔진 오일 미흡으로 인해 엔진 사망한 케이스이며, 엔진, 터보 교체하여 정상적인 엔진으로 고쳐 드렸습니다.
마지막에 기존 R 엔진 분해 사진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엔진 오일이 슬러지로 변한 상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엔진오일이 고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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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자동차 디젤 엔진의 중심 R 엔진
현대 자동차의 R 엔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정말 길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엔진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관리만 잘하면 아주 오래 타는 엔진입니다. 피스톤과 슬리브가 절대 죽지 않는 엔진이죠. 약점을 이야기하자면.. 댐퍼 풀리, 인젝터, 체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것만 주의하고 엔진 오일만 주기적으로 교환하시면 정말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닙니다.
R 엔진은 2009년 기아 쏘렌토 엔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면서 높은 연비로 자동차 엔진 마니아 세계에선 핫이슈이었습니다. 현대, 기아 대부분의 RV 차량, 심지어 G70, G80에도 R 엔진을 사용하였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 기준에서 봐도 다른 엔진과 성능이 뒤 떨어지지 않습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지고, 전기차 붐으로 인해 디젤차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R 엔진도 2019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강조하며, 개발과 생산을 중단 시기를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R 엔진의 후속작 NEW-R 스마트스트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생산되고 있는 산타페, 펠리세이드, 소렌토, 투싼, 스포티지에 주력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R 엔진을 정말 좋아하십니다 G70 차량에도 R 엔진, 현재 신형 G80도 NEW-R 엔진을 타고 계십니다. 새로 나온 R 엔진은 타이밍 체인이 아닌 타이밍 벨트로 변경되었습니다. 운전해보니 출력도 좋고 소리도 기존 R 엔진보다 정숙합니다. 경유 값이 많이 상승되었지만, R 엔진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많은 거 같습니다.
직접 찍어본 R 엔진 사진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올 뉴 쏘렌토 정비 과정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엔진 증상 및 상태
1. R 엔진 오일 관리 미흡
2. R 엔진, 터보 사망한 상태
3. D4HB 엔진 2.2 E-vgt
4. 약 140,000km 주행
쏘렌토 한대가 견인되어 들어옵니다. 2.2. R엔진 e-vgt, D4HB 엔진입니다. 시동 불능 상태입니다. 바로 리프트에 넣어 엔진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엔진 오일을 확인하니 관리하지 않았네요. 엔진 오일 상태가 조청처럼 변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엔진 오일 교환을 하지 않았고, 오일이 점점 슬러지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오일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윤활 기능을 잃어버린 엔진 오일은 엔진을 사망하게 만듭니다. 크랭크 축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을 방지할 수 없기에 크랭크와 메달이 고착되어 버립니다. 대부분의 R 엔진은 이렇게 엔진 사망하여 교체 작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차주님도 엔진 상태는 잘 알고 계셨습니다. 터보까지 같이 망가진 상황, 엔진, 터보 교체 작업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차주님이 그렇게 작업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네요. 바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뉴 쏘렌토 2.2 R 디젤 엔진 교체 작업 과정
리프트에 차량을 올리고 바로 R 엔진 작업 실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RV 차량은 승용차에 비해 작업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앞 패널, 범퍼 모두 제거하고 작업 공간을 확보한 뒤 R 엔진을 올려야 합니다.
앞 범퍼, 패널을 제거하니 작업 공간이 많아졌습니다. 엔진이 작동하지 않으면, 공임이 더 비싼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엔진을 엔진 룸에서 탈 거 하기 위해선 엔진과 미션을 잡아주는 볼트, 플라이휠 TC를 잡아주는 TC 볼트를 제거해야 엔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엔진이 죽어버리면 크랭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크랭크를 돌리면서 TC 볼트를 풀어야 엔진과 미션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긴 하나, 이번 경우는 살짝 움직입니다. TC 볼트를 제거하기 위해 엔진 오일 팬, 밸런스, 중간 팬을 제거해야 엔진을 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비 시간이 더 길어지고, 반영구적인 부속품이 모두 죽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엔진 수리비가 더 청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한 크랭크가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아, 오일 팬, 중간 팬을 제거해주고 있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한 것이 TC 볼트입니다. 저 볼트를 풀어야만 엔진과 미션이 분리될 수 있습니다.
밸런스까지 모두 빼준 상태입니다. 밸런스가 두껍게 엔진 오일이 코팅 작업한 것처럼 보이네요... 점도가 엄청납니다. 조청과 비슷하네요.
엔진을 꺼내 주고 엔진 룸에 있는 부속품 모두 확인해 줍니다. 미션, 각종 미미 상태 모두 확인합니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엔진이 죽었을 경우 무조건 스타트 모터 전기 넣어주고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 실시합니다. 속도가 느리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차주님에게 말씀드리고 교환 실시해야 합니다.
왼쪽에 있는 엔진이 기존 R 엔진이며, 오른쪽에 있는 것이 보링 완료된 R 엔진입니다. 부속품을 제거하여 옮겨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존 부속품 하나하나 모두 상태 천천히 확입합니다. 제너레이터, 에어컨 컴프, 각종 풀리, DPF, EGR, 모두 상태 양호하여 그대로 사용합니다. 디젤 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부속이 더 많기에 확인할 것도 많습니다. 빠진 것 하나 없이 모두 확인하여 상태 괜찮은 것들만 사용합니다.
기존 소모품인 각종 고무 호수류, 외 벨트까지 모두 신품으로 교환 실시합니다. 터보는 상태가 좋지 않아 모비스 정품으로 교환 완료하였습니다.
디젤 차량을 고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인젝터입니다. 인젝터 촉은 엄청나게 예민하기 때문에 제거하고 따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합니다. 보링 완료된 R 엔진에 넣을 때도 조심히 넣어 볼트 체결해 줍니다.
외 벨트까지 신품으로 걸어주고 빠진 곳이 없는지 천천히 확인합니다. 엔진을 올린 상태에서 공간이 안 나오는 부분도 있기에, 확실하게 확인합니다.
정상적인 R 엔진의 모습이네요. 크레인을 이용하여 그대로 엔진 룸에 넣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을 미션과 연결해 줍니다. 볼트 체결하고, 크랭크 돌려가며 TC 볼트 자리에도 제대로 체결해 줍니다. 엔진 룸에 있던 부속품, 전기배선 모두 엔진과 연결해 줍니다. 마무리 단계까지 거의 다 왔네요.
엔진 앞 패널, 범퍼 모두 부착해줍니다. 엔진 오일, 부동액 신품으로 정량 들어갑니다. 시동 걸어줍니다. 정상적으로 잘 걸리네요. 엔진 소리도 좋습니다. 에어 빼기 작업, 라디에이터 팬이 구동되는지 확인합니다. 이상 없으면 나머지 부속품 모두 정리해주고, 시 운전 다녀옵니다.
시 운전 다녀왔습니다. 엔진 소리, 출력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엔진 오일이 누유 되는 곳이 있는지 R 엔진 확인합니다. 없습니다. 부동액 보조 통에 정량 들어가 있습니다. 어디 누수되는 곳도 없네요. 바로 출고 준비해줍니다.
엔진 교체, 엔진 보링 후 사후 관리
고객님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엔진 작업하고 어떻게 엔진 관리하면 되나요?'입니다. 답변은 간단합니다. '초기에 엔진 오일 1,000km에 한번 교환해 주시고, 5,000km마다 교환해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립니다. 비싼 합성유 말고 값싼 합성유로 정확한 주기에 교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반유 넣으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도 있습니다. 요즘 일반유 찾기가 더 힘들 겁니다... 1%만 합성되어도 합성유라고 부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엔진 오일에 대해서도 글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뉴 쏘렌토 2.2 R 엔진 고품 분해 과정
밸브 커버 제거하니 캠 샤프트 위에 엄청나죠? 오일이 고체로 변해버렸습니다... 상태가 엄청나게 심각한 겁니다.
프런트까지 제거하여 찍어보았습니다.
크랭크도 안 돌아가고~ 밸런스도 죽었고~ 커넥팅 로드도 대미지 가버리고~ 최악의 엔진입니다.
항상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알고 싶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엔진 현명하게 관리하는 팁.
간단합니다. 엔진오일 주기적으로 교환해 줍니다. 보닛을 자주 열어 엔진 오일, 부동액 양 확인합니다. 엔진 소음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요즘 나오는 엔진은 괜찮겠지'라는 생각 금지입니다. 요즘 엔진이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잘 망가집니다. 엔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엔진 전문으로 수리하는 곳에 상담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만 지켜주시면 엔진 사망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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